코스피, 신종코로나 확산 공포에 2150선 붕괴…원달러 환율 7.8원 상승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30일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 우려 속에 2150선 밑으로 하락했다.

 

우한 폐렴 확산은 중국의 경기둔화 이슈로 연결돼 글로벌 공급망을 망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고 더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경기에 대한 신중론을 언급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74포인트(0.17%) 내린 2181.54로 출발해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우며 전 거래일보다 37.28포인트(1.71%) 내린 2148.00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전날 1472조1710억원에서 이날 1446조8640억원으로 하루 사이 25조3070억원이 감소했다.

 

증시에선 우한 폐렴 불안감이 다시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중국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7711명, 사망자는 170명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793억원, 기관은 441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은 663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작년 실적을 확정 발표한 '대장주' 삼성전자는 3.21% 하락 마감했고 SK하이닉스(3.98%)도 함께 급락했다. 그 외 LG생활건강(-2.62%)과 아모레퍼시픽(-4.20%), 셀트리온(-2.34%), 삼성물산(-2.64%), 포스코(-0.88%) 등도 함께 내렸다.

 

반면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메리츠종금증권(5.73%)은 5% 넘게 급등했으며, 작년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테슬라의 영향으로 전기차 관련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특징주로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센트랄모텍이 테슬라의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발표에 영향을 받으며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3.62% 오른 4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시장 컨센서스를 24%나 웃도는 4분기 실적을 공개했고 중국내 자사 모델3의 판매량 급증 소식이 더해지며 이날 국내증시에서 센트랄모텍에 영향을 줬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07%), 섬유·의복(-2.54%), 제조업(-2.24%), 건설업(-1.93%), 운송장비(-1.84%), 기계(-1.66%), 화학(-1.26%), 철강·금속(-1.02%) 등이 두루 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5억8986만주, 거래대금은 약 6조9962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0.47포인트(0.07%) 오른 670.65로 개장해 장 초반 상승했다가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 낙폭을 키우며 전 거래일보다 13.79포인트(2.06%) 내린 656.39로 종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842억원, 기관이 856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은 1770억원을 순매수했다.

 

특징주로는 마스크 및 필터 생산 업체 웰크론과 오공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으로 인해 마스크 판매가 급증 관심이 집중되며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웰크론은 전 거래일 대비 12.79% 오른 6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오공(2.99%)도 동반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11억4986만주였고 거래대금은 6조345억원가량이었으며 시가총액은 242조4250억원에서 237조4720억원으로 4조9530억원 감소했다.

 

이로써 이날 하루 코스피·코스닥에서 사라진 시가총액은 30조2600억원에 달했다.

 

한편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신흥국 통화·주식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져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8원 오른 달러당 1185.0원에 거래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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