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상장사의 3분기 이익이 1년 전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추세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7일 현재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11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53조819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12.9% 늘어난 수치다.

다만 1개월 전 대비로는 0.1% 감소했다. 분석 대상 기업의 약 55.5%에 해당하는 117개사는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한 달 새 하향 조정됐다. OCI, 한국전력, 셀트리온, 휴젤 등 에너지·전력과 화학 관련 기업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영업이익 예상치가 지난 4월부터 하향조정되고 있는데,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한국시장의 최대 실적 경신이 마무리되거나 실적 감소로 바뀔 수도 있다"며 "최대 실적에 가려진 예상이익 하향조정 추세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전자장비·기기와 반도체·관련 장비는 최근 3개월 새 영업이익 전망치가 각각 22.8%와 13.5% 상향 조정됐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7조3155억원으로 1개월 전보다 0.1% 올랐고, SK하이닉스는 6조348억원으로 0.4% 상향 조정됐다. 삼성SDI, 삼성전기, LG이노텍 등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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