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대 농협중앙회장 이성희 당선자(오른쪽)와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왼쪽) / 사진 = 한보라 기자

 

[서울와이어 한보라 기자] 제24대 농협중앙회장에 이성희(71) 후보가 177표(60.4%)를 얻으며 당선됐다. 선출직으로 전환된 1988년 이래 사상 첫 경기 출신 회장이다. 이 당선인은 2월 1일 부로 4년 단임제 임기를 시작하며 3일 취임식을 치른다.

 

농협중앙회는 31일 서울 중구 중앙회 회의장에서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선거는 대의원 간선제로 진행됐으며 대의원 292명을 비롯해 김병원 전 회장 대신 직무대행을 도맡고 있는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이 참여했다.

 

이 당선인은 앞서 이번 선거 공약으로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도입 △농업인 월급제 △농민수당 및 농업인 퇴직금제 도입 △하나로마트 미래 산업화 육성 등을 꼽았다.

 

31일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당선된 이성희 당선인이 축하받고 있다 / 사진 = 한보라 기자

 

이와 관련 그는 기념인사를 통해 “제가 약속드린 공약 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분들께서 주신 공약도 제가 받아들여서 우리 협동 조합이 정말 올곧게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제대로 농민 곁으로 다가가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당선인은 서울대 경영대학 최고 감사인 과정을 거쳐 1971년에 경기 성남 낙생농협에 입사함으로 농협인 반열에 올랐다. 1998년부터 2008년까지 낙생농협 조합장을 3번 연임하고 2010년까지는 농협중앙회 이사를 도맡기도 했다.

 

더불어 농협보험최고전략위원회 위원,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운영협의회 위원과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을 도맡기도 하는 등 요직을 역임해 농협 내부의 실무 경력이 풍부하다는 평을 받는다.

 

제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는 선두를 점하다 2차 투표에서 김병원 전 회장에게 아깝게 역전패한 바 있다.

 

31일 농협중앙회장 선거 당선 이후 대의원들에게 절하는 이성희 당선인 / 사진 = 한보라 기자

 

한편 1차 투표 순위는 △이성희 전 경기 성남 낙생 조합장 82표(28%) △유남영 전북 정읍 조합장 69표(23.5%)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 조합장 56표(19.1%) △최덕규 전 경남 합천 가야 조합장 47표(16%) △이주선 충남 아산 송악 조합장 21표(7.2%) △문병완 전남 보성 조합장 12표(4.1%) △여원구 경기 양평 양서조합장 4표(1.4%) △김병국 전 충북 서충주 조합장 2표(0.7%) △천호진 전국농협경매발전연구회 고문 0표(0%) △임명택 전 NH농협은행 언주로 지점장 0표(0%)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장은 공식적으로는 비상임 명예직이나 실상 농협금융지주를 비롯한 28개 계열사 대표 인사‧예산‧감사권을 가지고 있는 요직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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