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16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금감원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8일 전 금융권이 '부동산 그림자금융'을 거시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이날 열린 간부회의에서 "최근 주택가격 상승 등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적인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가계부채 종합대책으로 관리 중인 반면 자본시장 부문을 포함한 소위 ‘부동산 그림자금융'은 상대적으로 관리가 미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동산 그림자금융은 전통적인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기타 부동산금융을 말한다. 부동산펀드·신탁·유동화증권 등이 그 예다.

이와 함께 윤 원장은 부동산 경기 변동 등에 따른 파급효과 분석 등 금융시스템 안정성 확보를 위해 관련부서가 긴밀히 협조할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발생 가능한 잠재 위험요인 등을 발굴·관리할 수 있도록 익스포져(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금액) 유형별 데이터베이스(DB)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이에 따른 적절한 감독수단과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윤 원장이 지난 7월 9일 가진 금융감독혁신 과제 브리핑에서 "잠재된 위험이 가시화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등 국가위험관리자로서의 소임(所任)을 다해야한다"고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윤 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부동산 경기 하락에 대비해 자본시장을 포함한 전 금융권의 부동산 그림자금융에 대한 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부동산 쏠림 현상을 예방하고 생산적 자금중개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혁신과제 내용(부동산리스크의 종합적 관리)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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