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평양 시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공동취재단,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기가 18일 오전 9시50분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기에 앞서 평양에는 일찍이 축제 분위기가 감지됐다.

8시5분께 평양 시민들은 문 대통령 부부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 입구부터 조국해방전쟁 참전 열사묘 인근까지, 도로변 인도 양편에 일사분란하게 모여 대기했다. 여성들은 대부분 한복을, 남성은 양복 차림을 했다. 한반도 깃발과 인공기, 진달래 조화 등을 들고 있었다. 

비슷한 시간대, 공항 인근에는 학생들 중심의 환영 인파가 두 줄로 늘어서 대기했다. 수천명의 군중들은 빽빽하게 서서 한반도 깃발과 인공기, 조화를 손에 쥐고 함성과 함께 "평화 번영"이라고 외쳤다.

1터미널에 군중들 양 옆으로 걸린 플래카드는 파란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라고 적혀 있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10시7분께 군악대 연주가 시작되자 1터미널 앞에 모여 있던 시민들 일제히 함성을 내질렀다. 그 사이로 갈색 인민복 차림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남색 재킷에 검정색 치마정장을 입은 리설주 여사가 걸어왔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10m쯤 앞에서 이들을 안내했다.

이어 전용기 문이 열리며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모습이 보였고, 양측 정상 내외는 반갑게 악수하며 30초쯤 서서 서로 대화를 나눴다. 이후 의장대 사열 뒤 양국 정상 내외가 환영 인파 쪽으로 다가가 손을 흔들자 환영단은 일제히 "만세"를 외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편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8,19일 이틀에 걸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첫번째 정상회담은 오후 3시30분께 시작한다.

bora@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