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오는 7월 도쿄 올림픽을 앞둔 일본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태가 얼마나 확산할지, 상황이 언제 종식될지 불확실한 가운데 진원지인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20명)가 확인된 일본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3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신종코로나 감염증 확대가 2020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세계보건기구(WHO)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올림픽 개최 준비가 착실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쿄 올림픽은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린다.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올림픽 담당상도 이번 주 안에 대회 조직위원회와 관계 자치단체 등을 모아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 출전 선수의 최고 퍼포먼스와 관람객들을 위해 만반의 태세를 갖추는 것이 대회를 성공으로 이끄는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일각에서 올림픽 취소라는 ‘우한 괴담’이 퍼지고 있지만 하시모토 담당상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변함없이 (올림픽을) 준비할 것“이라고 올림픽 취소·연기설에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예산위에서는 신종코로나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질문이 집중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부의 신종코로나 대응책에 관한 질의 시간이 전체의 23.4%를 차지했다며 2020년 예산·경제(16.7%)나 논란이 된 아베 총리 주최 ‘벚꽃을 보는 모임’(10%)을 웃돌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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