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어났다./사진=연합뉴스DB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국내에서 16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사태가 장기화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해 우리 경제가 받을 충격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업종별, 파급 경로별로 신속히 점검, 선제적으로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이며 정부의 기본 책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올해 초 긍정적 신호를 보이던 우리 경제와 민생이 예기치 않은 변수로 인해 다시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재정 집행부터 계획대로 신속하게 해달라. 신속한 재정투자로 경제에 힘을 불어넣어 달라"며 "변화와 혁신은 계속돼야 한다. 규제혁신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한순간의 방심이나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신종코로나 종식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하고 "다방면으로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는 심리다. 실제보다 과장된 공포와 불안은 우리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정부는 가짜 뉴스를 막으며 감염병 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6번째 감염증 환자 진료가 확인돼 비상이 걸린 전남대병원은 신종 코로나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발열감지기 설치, 출입구 통제, 선별진료소 확대 등 대응책을 대폭 강화했다.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태국 여행 후 지난달 19일 입국한 42세 한국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달 25일 저녁부터 오한 등 증상을 보였다.

 

이틀 뒤인 27일 광주 21세기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으나 2일까지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2월 3일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격리조치됐고,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한 결과 이날 오전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현재 전남대병원 격리병실에서 치료 중이다.

   

보건당국은 16번째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와 방역조치를 진행중이다.

 

광주시는 16번째 확진자 가족 4명을 자가 격리하고 있으며  가족들은 현재까지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4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만438명, 사망자는 425명이라고 발표했다.

  

확진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8일 발병지 우한에서 첫 확진 판정이 나온 지 약 2개월 만이다.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3235명, 사망자는 64명이나 각각 늘었다.

 

중화권에서는 홍콩에서 15명, 마카오에서 8명, 대만에서 10명등 33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 누적 확진자는 160명에 달한다.

  

'국가별로는 일본 20명, 태국 19명, 싱가포르 18명, 미국 16명, 한국 16명, 호주·독일 12명, 말레이시아·베트남 8명, 프랑스 6명, UAE 5명, 캐나다 4명, 인도 3명, 필리핀·이탈리아·영국·러시아 2명, 네팔·스리랑카·핀란드·캄보디아·스웨덴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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