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수진 기자] DNA 핵산 분자를 이용하여 특정 질병을 신속 정확하게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앱타머 치료제 및 진단기술 개발 선두 바이오기업인 (주)에이치피바이오연구소는 생체시료로부터 인체면역시스템의 중요 사이토카인 (cytokine)중 하나인 인터루킨-2 (interleukin-2)의 고감도 검출이 가능함과 동시에 면역세포로부터 분비되는 인터루킨-2를 효율적으로 제어함으로서 차세대 면역치료제로 응용 가능한 DNA 앱타머 (aptamer, 안정적인 3차원구조를 형성하여 타겟물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단일가닥 핵산) 핵심원천 기술을 확보하였으며 이를 통해 특허 출원을 완료 하였다고 18일 밝혔다.

 

㈜에이치피바이오연구소가 개발한 이번 기술은 DNA 앱타머를 기반으로 혈액, 소변 및 눈물과 같은 생체 시료로부터 인터루킨-2를 선택적으로 초고감도 검출이 가능함과 동시에 앱타머 스마트렌즈 (AI Contact lens, Aptamer-based Intelligent Contact lens)를 이용해 눈에 잠시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눈물에 포함 되어있는 알츠하이머, 류마티스 관절염, 암 등 다양한 질환 표지자를 신속 정확하게 고감도로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다. 한편, 인체의 면역세포에서는 면역시스템의 활성과 통제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시토카인이라는 수용성 물질이 분비되는데 인터루킨-2는 시토카인의 일종으로 세포간 신호전달을 통해 적응면역조절 및 T 세포의 생존과 증식을 매개하는 단백질이다. 종래에 이들 질병을 진단하기 위해 알츠하이머는 인지검사, 뇌검사, 뇌신경검사, 류마티스 관절염은 혈액검사, 엑스레이 검사, 암은 엑스레이 검사, 단층촬영, 자기공명영상, 생검 등을 통해 질병의 진단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은 진단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필요로 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세계 체외 진단기기 시장은 2014년 기준 약 522억 달러로 2007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 8.24%를 나타내며 현재까지 성장 추세에 있다.

 

㈜에이치피바이오연구소의 기술을 총괄하는 김양훈 부사장은 “종래의 질병 진단기술의 한계점을 극복한 앱타머 기반의 차세대 질병 진단 시스템을 이용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목적 질환의 진단이 가능해졌다”며 “이 기술은 추후에 인터루킨-2 결합 DNA 앱타머를 활용하여 인터루킨-2의 세포 수용체 결합의 경쟁 제한 및 면역 치료에 범용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핵심원천기술로서 면역 치료제 개발 시장에 파급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한다” 라고 말했다.

 

㈜에이치피바이오연구소는 ㈜휴먼패스에서 신약개발을 위해 2017년에 분할한 기업으로서, 앱타머를 활용한 특정 바이오마커 측정용 고감도 단백질 탐지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앱타머 핵심 원천 기술 보유 기업이다.

 

㈜에이치피바이오연구소 이승재대표는 “국내 최고의 유전자검사 기술은 물론 질병의 조기 진단, 검사, 분석 뿐만 아니라, 비만, 알레르기, 암, 치매, 피부상처 치료제등, 총 19가지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세계를 선도하는 신약 연구개발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근 ㈜에이치피바이오연구소는 2019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위해 SK증권과 대표주관사 계약을 체결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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