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메이트 지승배 대표(사진=위드메이트)

 

[서울와이어 김수진 기자] 우리나라의 고령화 진행 속도가 점차 빨라지면서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다양한 실버산업들이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위드메이트(대표 지승배)의 비응급 의료 동행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비응급 의료 동행 서비스’는 말 그대로 응급하지는 않지만, 정기적으로 혹은 비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야 하는 환자를 가족 대신 동행해주는 서비스다. 

 

2015년 위드메이트가 국내에 처음 선보인 ‘비응급 의료 동행서비스’는 아픈 부모와 바쁜 자녀가 서로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지승배 대표의 철학이 담겨 있다. 

 

환자 보호자에게는 아픈 가족 구성원을 책임져야 하는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한편, 환자에게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비응급 의료 동행서비스’다. 

 

지난 5년간 3500건 이상의 병원 동행 서비스를 수행하면서 각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최고 수준의 전문 동행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위드메이트는 최근 새로운 도약을 위해 웹-앱 플랫폼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비응급 의료 동행 서비스로 도출되는 데이터에 기반해 ‘시니어 토털 케어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 위드메이트 지승배 대표로부터 비응급 의료 동행 서비스의 현황과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위드메이트의 비응급 의료 동행 서비스(사진=위드메이트)

 

위드메이트를 창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대학 졸업 후 ㈜비바코리아, 신차 가격 비교 플랫폼 ‘딜어게인’ 등을 창업하며 의욕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던 중 2006년 아버지가 전신 근육과 관련된 희귀 질병에 걸려 약 8년간의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버지의 건강을 되찾은 것은 기뻤지만, 8년 동안 간병을 하면서 제가 치른 대가는 너무나도 컸습니다. 가정은 한 때 위기를 맞기도 했고, 회사 또한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8년간 뼈저리게 느낀 아픔들을 하나씩 되짚으며 만든 기업이 지금의 위드메이트입니다. 가족 구성원을 간병하며 직장과 육아까지 병행할 때 찾아오는 무기력, 분노, 좌절, 그리고 스트레스를 해결해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또한 아픈 가족 구성원을 책임지기 위해 경제 활동과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상황을 미리 막고 싶었습니다. 이런 목표와 꿈을 갖고 누구나 생각할 수는 있지만 아무도 실천할 수 없었던 ‘비응급 의료 동행’ 서비스를 지난 5년 동안 국내 최초로 선보이게 되었고, 최근 웹-앱(Web-App) 형태의 플랫폼 출시 준비를 끝냈습니다.

 

위드메이트의 주력 사업인 ‘비응급 의료 동행 서비스’를 소개해달라
 

위드메이트의 비응급 의료 동행 서비스(Non-Emergency-Medical-Transportation)는 응급 상황에 처하지는 않았으나 정기적, 혹은 비정기적으로 의료 기관에 방문해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항암 치료, 방사선, 투석, 물리 및 재활 치료가 있습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회사에 소속된 전문 동행인이 운송 업체 차량을 이용해 자택에서 병원까지 이동하며, 병원 내에서의 동행을 포함해 자택 복귀까지 함께 진행됩니다. 서비스 진행 중 보호자에게 실시간 동행 상황이 업데이트 되며, 서비스 종료 이후 진료 결과, 검진 비용, 다음 진료 예약일, 추후 행동 요령, 처방전, 당일 특이사항 등의 정보가 정리된 사후 리포트가 제공됩니다.
이미 미국과 캐나다,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는 비응급 의료 동행 서비스가 국가 주도의 복지 서비스로 정착했으며, 이를 넘어 이제는 국가 차원의 비응급 의료 동행 전문 기업과 브로커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위드메이트는 비응급 의료 동행 서비스와 관련된 해외 논문과 지난 5년간 시행한 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한국식 비응급 의료 동행 서비스의 기반을 닦아 왔습니다.

 

위드메이트 서비스만의 차별화 된 경쟁력은 무엇인가

2020년을 기준으로 해서 ‘병원 동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드메이트는 병원 동행 서비스의 국내 도입을 선도한 기업이자 3,500건 이상의 서비스 수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파주, 고양, 강남지역의 보건소, 병원, 요양병원 및 요양원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비응급 의료 동행을 위해 수반되는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5년간 축적해왔습니다.
또, 현재 위드메이트는 보건복지부와 고양시, 그리고 국립암센터가 진행하는 ‘고양 해피 케어’ 컨소시엄에 소속되어 암 환자 안심 귀가 및 보호자 대행 서비스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본 서비스를 진행하며 위드메이트의 전 직원은 국립암센터가 진행하는 세미나와 교육,그리고 실제 암 환자와 함께 하며 최고 수준의 암 치료 병원 동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립 암센터 내 위드메이트 부스(사진=위드메이트)

 

비응급 의료 동행 서비스에 대한 시장 반응과 목표는

현재 고객의 90%가 서비스를 다시 이용할 정도로 위드메이트의 서비스는 높은 만족도와 완성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비응급 의료 동행’에 대한 개념이 국내에 완벽히 자리 잡지 않아 서비스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고 있습니다. 
위드메이트는 이를 극복하고자 웹-앱(Web-App) 형태의 플랫폼 구축을 완료한 상태이며, 이를 통해 비응급 의료 동행 서비스로 향하는 접근성을 극대화 시킬 예정입니다. 또한 각종 컨퍼런스와 세미나 참여, 그리고 연구 발표를 통해 간병으로 인해 소요되는 물질적,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당사의 서비스를 안내할 것입니다.

 

위드메이트의 장기적 비전은 무엇인가 

 

우리나라는 빠른 시일 내 심각한 고령화로 인한 사회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될 예정입니다. 이에 위드메이트는 비응급 의료 동행 서비스로 도출되는 데이터에 기반해 실버산업 전반에 걸친 ‘SCMS(Senior Care Management System)’를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 중에 있습니다. SCMS연구를 통해 위드메이트는 최종적으로 대한민국 내 시니어를 성별, 연령, 지역, 질병 등의 기준으로 분류해 각각의 특성에 알맞은 케어 시스템이 적용된 ‘시니어 토털 케어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sjkimcap@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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