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계 3사(KT·SKT·LG유플러스)

 

[서울와이어 이현영 기자] 이동통신 3사(KT,SKT,LG U+)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10% 가까이 하락했다. 5G 상용화로 인한 설비 투자 및 마케팅비 증가가 하락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해에는 3사 모두 5G 가입자 확대와 IPTV 등 신사업 호조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작년보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4∼8.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순으로 많았고, 영업이익 감소 폭 역시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순으로 컸다.

   

SK텔레콤은 이날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6% 감소한 1조10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감소는 5G 주파수 비용을 포함해 5G 네트워크 투자가 증가하고, 작년 2분기 5G 스마트폰 공시지원금 출혈 경쟁 탓에 마케팅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작년 설비투자(CAPEX) 비용으로 전년 대비 37.1% 늘어난 2조9154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전년 대비 5.5% 늘어난 3조700억원을 지출했다.

   

KT는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1조1510억원으로 전년보다 8.8% 감소했고, LG유플러스는 작년 영업이익이 6862억원으로 7.4% 감소했다.

   

KT는 연간 설비투자에 전년 대비 65% 증가한 3조2568억원을, 마케팅비용은 전년 대비 18.4% 증가한 2조7382억원을 썼다.

   

LG유플러스는 설비투자 규모가 2조 6085억원으로 전년 대비 86.7% 증가했고, 마케팅 비용은 2조 2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올해 역시 5G 단독모드(SA)와 28GHz 장비 투자 확대로 인해 통신 3사의 대규모 설비 투자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5G 가입자 확대와 IPTV 등 신사업 호조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작년보다 성장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수는 작년 말 기준 208만 명을 기록했고, KT는 142만명, LG유플러스는 116만4000명이었다.

 

전체 가입자의 10% 수준인 5G 가입자는 올해 25∼3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사가 5G 마케팅 경쟁을 지양하기로 한 데다 가입자 증가에 따른 무선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성장으로 무선 매출과 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통신업계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IPTV 사업 역시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매출은 SK텔레콤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조 2천985억원, KT는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전년 대비 16.6% 증가한 1조323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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