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스케이프 테크놀로지 홈페이지]

 

[서울와이어 이현영 기자] 페이스북이 '스케이프 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 

 

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은 컴퓨터 비전 스타트업 '스케이프 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

 

컴퓨터 비전은 컴퓨터가 사람처럼 영상이나 이미지를 통해 주변 환경이나 사물 등을 시각적으로 이해하도록 하는 인공지능(AI) 과학의 한 분야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스케이프 테크놀로지는 2017년 설립 이래 컴퓨터 비전에 기반을 둔 '시각적 위치 확인 서비스'를 개발해왔다. 이는 카메라가 포착한 영상을 통해 위성항법장치(GPS)만으로 확보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정확한 위치 정보를 파악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당초 증강현실(AR) 앱(응용프로그램)을 겨냥해 개발됐지만 이동(mobility)이나 물류, 로봇 공학의 응용 분야에도 유용하게 쓰일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스케이프 테크놀로지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에드워드 밀러는 이 회사의 '비전 엔진'을 이용하면 평범한 이미지나 동영상으로부터 3차원 지도를 제작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테크크런치는 인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면서도 여러 자료 등으로 추정할 때 약 4000만달러(약 47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이를 통해 스케이프의 지분 75% 이상을 확보했다.

 

이 매체는 이번 인수가 페이스북이 그동안 가상현실(VR)이나 AR 같은 차세대 플랫폼에 투자해온 것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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