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지분 5% 이상 상장사 300여개 주총 변수...한진칼 조현아 - 조원태 '남매의 난'/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국민연금이 5% 이상 대량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가 300곳을 넘어서 다가오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파란'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국민연금이 전체 주식 지분의 5% 이상을 보유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는 총 313곳으로 지난 2018년 말(292곳) 이후 1년 1개월 만에 21곳(7.2%)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민연금의 보유 지분이 10% 이상인 상장사는 96곳으로, 2018년 말과 비교해 16곳 늘었다.

  

게다가 올해 정기 주총 시즌에는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가 핫이슈로 부각됐다.

   

최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이 그룹 경영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어 캐스팅보트(결정투표자)'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이 이번 주총에서 누구 손을 들어줄지 초미의 관심사다.

  

  KT와 포스코, 네이버, KT&G,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9곳은 아예 국민연금이 최대 주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최고 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7일 회의에서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 활동(경영 참여 주주권 행사) 대상 기업 및 범위 등을 명시한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의결했다.

   

이로써 국민연금은 횡령·배임·사익편취 등으로 기업가치가 추락했는데도 개선 의지가 없는 투자기업을 상대로 주주 제안을 통해 이사 해임과 정관 변경 등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 7일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대한항공등 국내 상장사 56곳에 대한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 목적'에서 '일반 투자 목적'으로 변경한다고 시했다.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국민연금이 배당 확대를 요구하거나 위법 행위를 한 이사에 대한 해임을 청구하는 등, 더욱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코스피·코스닥 전 거래일(7일) 주요공시]

    ▲ 한샘[009240] 작년 영업이익 559억원…전년 대비 0.3%↓
    ▲ 네오팜[092730] 작년 영업이익 230억원…전년 대비 19.8%↑
    ▲ NHN한국사이버결제[060250] 작년 영업이익 45.7% 증가
    ▲ 녹십자헬스케어, 유비케어 주식 2천89억원에 취득…지분율 52.7%
    ▲ 롯데케미칼[011170] 작년 영업이익 1조1천76억원…전년 대비 43.1%↓
    ▲ SK머티리얼즈[036490] 작년 영업이익 2천157억원…전년 대비 17.9%↑
    ▲ LG유플러스[032640] 작년 영업이익 6천862억원…전년 대비 7.4%↓
    ▲ 한진칼[180640], 작년 영업익 486억원…전년보다 4.2% 증가
    /자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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