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이란이 9일(현지시간)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지만 궤도 진입엔 실패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란 국방부에 따르면 페르시아어로 ‘승리’를 뜻하는 인공위성 ‘자파르’(Zafar)는 이날 오후 7시 15분에 발사됐지만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

앞서 이란 국방부는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고 비행경로의 90%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아흐마드 호세이니 이란 국방부 우주 프로그램 대변인은 이란 국영TV에서 “안타깝게도 인공위성이 로켓에서 정상 분리됐지만 마지막 순간에 궤도 진입에 필요한 속도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발사 과정에서 습득한 정보는 향후 위성 개발에 활용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하지만 AFP는 이란이 지난해 1월에도 인공위성을 발사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미국 등이 이란의 인공위성 발사 기술이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됐다며 이란 제재에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이날 신형 탄도미사일 ‘라드(Raad)-500’과 인공위성을 우주로 보내기 위해 설계된 새로운 엔진 ‘조헤어’(Zohair) 등도 공개했다. 

주요 외신은 이란이 오는 11일 41번째 이슬람혁명 기념일과 21일 총선을 앞두고 국방력을 과시하려는 행위라고 분석하며 미사일 개발을 위한 구실이라는 비난 속에서 추진된 이란의 우주개발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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