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본사 / 사진 = 한보라 기자

 

[서울와이어 한보라 기자] “공정한 인사를 통한 직원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인사 청탁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하고 반드시 불이익이 돌아가게 하겠다”

 

지난달 29일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을지로 본점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인사의 기준으로 ‘공정성’과 ‘투명성’을 표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예고된 기업은행 인사 단행에도 윤리경영의 잣대가 적용될 방침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6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20일 정기인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적인 관행으로 기업은행은 인사 1~2주 전 예보를 통해 직원들에게 일정을 알려왔다. 

 

인사절차는 앞서 그래왔듯 ‘원샷인사’의 전통을 이어간다. 임원과 직원 인사를 한 번에 단행해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영업현장의 기강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인사의 중요한 키포인트는 전무이사 겸 수석부행장 임명과 노조추천이사제가 될 전망이다. 윤 행장이 외부 출신 행장인 만큼 소위 2인자라 불리는 전무이사의 역할이 막중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직무대행을 도맡았던 임상현 전 전무의 임기는 최현숙·배용덕·김창호·오혁수 부행장 등과 함께 지난달 종료된 바 있다. 같은 날 임기가 종료됐던 손현상·서정학 부행장의 경우 연임이 확정됐으며 최석호·정재섭·이상국 부행장의 경우 내달 임기가 끝난다. 

 

또한 기업은행 노사 공동 선언문의 일부였던 ‘노조 추천 이사제’(노조 추천 인물을 사외이사로 앉히는 제도)가 이번 인사 단행에서 이뤄질지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 윤 행장은 기자들과 만나 “경제수석 재직 당시부터 노조추천 이사제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해왔다”며  “현재 기업은행 사외이사 중 1명이 과거 노조위원장 출신이며 특히 이사회에서 직원들의 입장을 잘 전달하고 있다. 은행 경영에 있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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