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이동철 대표이사 / 사진 = KB국민카드 제공

 

[서울와이어 한보라 기자] KB국민카드가 캄보디아 특수은행 개소식을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개소는 작년 인도네시아 ‘PT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 자회사 편입에 이은 동남아 지역 비즈니스 라인 확장 목표에 따른 것이다. 

 

앞서 이동철 국민카드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해외 자산 비중 확대 △글로벌 영토 확장 움직임 확대에 주력하겠다 밝힌 바 있다. 

 

10일 국민카드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첫 해외 지점인 ‘KB대한 특수은행 센속(Sensok) 지점’ 개소식을 가졌다. 이번 센속 지점 개설에 이어 현지 법인의 성장세 및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을 비롯한 주요 거점 도시로 영업망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 사장을 비롯해 오세영 LVMC 홀딩스 회장, 랏 소반노락(H.E. Rath Sovannorak) 캄보디아 중앙은행 은행감독국장 등 캄보디아 현지 법인 관련 주요 파트너사와 캄보디아 금융당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신설 지점에서는 기존 부동산 담보대출과 신차∙중고차 할부금융을 포함해 조만간 개시할 예정인 카드 업무 등 현지 특수은행이 영위 가능한 모든 부문의 영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더불어 지점 자체가 ‘종합 점포(영업+심사)’ 형태로 설계돼 고객과 현지 딜러들이 대출 관련 업무를 신속하고 편리하게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영업 채널이 마련된 까닭은 캄보디아는 금융 공동망과 비대면 인증 인프라가 미비해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대면 중심 채널이 요해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현지 최적화를 돕기 위해 지점 내 전 직원을 캄보디아 현지 인력으로 구성하기도 했다. 

 

소비자 안전을 위해 법인 본점에서 파견된 직원이 ‘일일 자점 감사’와 ‘특별 감사 활동’ 등을 정기적으로 수행하고 일정 금액 이상의 고액 대출은 본점에서 심사하는 등 엄격한 내부 통제 프로세스도 적용했다. 지점 운영 리스크 최소화 및 내부 통제 강화를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한편 지점이 자리잡은 ‘센속’은 중산층 밀집 거주 신시가지로 신규 빌라(보레이)가 많아 실거주는 물론 투자 목적의 주택구입자금 대출 수요가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중산층 밀집 지역 특성 상 자동차 할부금융에 대한 수요도 풍부한 편이다. 

특히 인근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다수의 신차∙중고차 딜러가 활동하고 있어 자동차 할부금융 확대를 위한 최적의 배후 영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KB금융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통’인 이 사장은 이번 지점 신설과 관련해서도 ‘센속’ 지역에 최적화된 입지 조건 선정과 영업 전략 수립을 요해 전략적 구상에 기반한 치밀한 실행 방안을 마련했다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캄보디아 현지 법인은 공식 출범 이후 10개월 여 만에 견조한 자산 성장세와 더불어 조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곳”이라며 “이번 현지 영업망 확충을 계기로 기존 영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신규 비즈니스인 카드 사업의 조기 안정화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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