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감독/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전지수 기자]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부재의 기억'으로 아카데미(오스카) 본상 후보에 오른 이승준 감독이 세월호 유족과 함께 오스카 레드카펫을 밟았다.

 

'부재의 기억'은 영화 '기생충'과 함께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면서 또 다른 역사를 썼으나 아쉽게도 수상은 하지 못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는 세월호 유족은 단원고 장준형 군 어머니 오현주 씨와 김건우 군 어머니 김미나 씨다. 유족은 자비를 들여 아카데미 시상식 일정에 동행했다.

 

이 감독은 "유족이 함께할 수 있다는 게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아 누구 먼저랄 것도 없이 동행 일정을 기획하게 됐다."며,  저희는 도움을 준 게 없고 어머니들이 다 자발적으로 나서셔서 고생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기 할리우드에서 많은 이들을 만나고 상영회도 하면서 세월호 참사를 알릴 수 있게 돼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9분짜리 '부재의 기억'은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 영상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그날 현장에 집중하며 국가의 부재에 질문을 던지는 다큐멘터리다.

 

수상은 불발됐지만, 다큐멘터리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라 이름을 알린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어 영화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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