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베이징 트윈타워 [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이현영 기자] LG상사가 2005년 준공한 베이징 트윈타워의 지분 전량을 3412억원에 판다.

 

1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LG상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중국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인근에 있는 LG 베이징 트윈타워의 지분 25% 전량을 3412억원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베이징 트윈타워는 2005년 11월 준공한 지상 31층, 지하 4층 규모의 '쌍둥이 빌딩'으로 LG전자와 LG화학, LG상사 등 3개사가 약 4억 달러(약 4752억원)를 투자했다. 이들 LG 3개사는 이 건물을 싱가포르투자청이 지분 100%를 소유한 '리코 창안 유한회사'에 1조37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한 상태다.

 

LG상사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 금액은 신규 투자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강화하고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상사는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한 성장동력 만들기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자원 시황 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고 본업인 에너지·산업재, 솔루션 사업에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안정화한다는 전략적 기조를 세웠다.

 

팜사업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팜농장의 운영 효율화를 극대화하고 이에 따른 팜오일 생산량과 트레이딩 물량 확대를 꾀한다.

 

2020년 팜오일 연간 목표 생산량과 트레이딩 물량은 각각 20만t, 32만t이다.

 

LG상사 측은 "올해 신규 팜농장의 추가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최근 팜오일 가격 호조에 힘입어 팜사업의 이익 기여도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인도네시아 감(GAM) 석탄광산의 연간 생산량은 약 1천만t으로 늘린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2% 증산한 것으로 2022년까지 연간 최대 생산량이 1400만t 수준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중국 네이멍구 완투고 석탄광산의 올해 연간 생산량 목표는 지난해 생산량보다 3배 이상 많은 200만t 이상으로 잡았다.

 

현재 개발 중인 신규 탄층이 오는 연말께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연간 500만t 생산이 가능하다.

 

석탄 트레이딩 물량도 대폭 늘린다. 석탄 트레이딩 사업 강화는 광산 개발 투자 대비 석탄가 등락에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LG상사는 지난해보다 600만t 늘린 2100만t을 목표로 석탄 조달처와 판매 지역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신규 전략사업으로는 인도네시아 니켈광 개발 사업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차전지의 핵심 원료로 가공되는 니켈광의 오프테이크(Off-take·생산물 우선확보권)를 확보하는 등의 사업화로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 주력한다.

 

이외에도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4차산업 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사업 플랫폼·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신규 사업 기회를 계속 모색한다.

 

LG상사 관계자는 "지속적 성장을 위한 기반 확보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올해 회사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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