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아카데미상 4관왕 달성/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전지수 기자] 10일 오전 10시(한국시각) 열린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4관왕(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로써 아카데미 92년 역사와 한국 영화 101년 역사를 새로 쓰게 됐다.

 

"제가 원래 좀 이상한 사람이에요. 평소 하던 대로만 했던 것뿐인데, 놀라운 결과가 있어서 얼떨떨합니다." 봉준호는 4관왕을 차지한 데 대해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봉 감독은 이날 시상식 이후 돌비극장 인터뷰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상 결과가 여전히 믿기지 않은 듯 "꿈에서 깰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봉 감독은 '기생충' 이야기가 보편성을 지닌 것에 대해 "전작인 '옥자'는 한국과 미국 프로덕션이 합쳐진 것이었지만, '기생충'은 가장 한국적인 것들로 가득 차서 오히려 가장 넓게 전 세계를 매료시킬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봉 감독은 영향을 받은 아시아 감독을 꼽아달라는 말에 '하녀'를 만든 김기영 감독을 가장 먼저 든 뒤 "1960년대 거장이다. 이 영화를 강하게 추천한다"고 답했다.

 

할리우드 진출 계획을 묻자 '기생충' 속 대사를 언급하며 "계획이 있다"라고 답해 웃음을 끌어냈다.

 

이어 그는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된 시나리오 두 개를 쓰고 있다"고 차기작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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