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구로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비 홍보·예방 활동

 

[서울와이어 한보라 기자] 연초에 예고됐던 은행업권 단체행사가 미뤄지거나 취소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는 근래에 여러명이 모여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연초마다 경기 용인시 연수원에서 진행해오던 경영전략회의를 반쯤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했다. 본부장급 이상 40여명만 서울 본점에서 모이고 나머지 인원은 PC나 모바일로 참여하도록 한 것이다. 

 

당초 1박 2일로 진행돼오던 부서장 연수 또한 무기한 연기됐다. 부서장 연수는 전국 영업점장들이 1박 2일 일정으로 모여 영업전략 방향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행사다. 여신심사전문가, 신용분석사 자격시험 취득 특강 등 은행 내 집합 연수도 잠정 중단됐다. 

 

KB국민은행은 회사 임직원과 고객 안전을 고려해 전면적으로 행사를 금지했다. 1월 말 열릴 예정이었던 본부 부서장 워크숍, 2월 예고됐던 연수 프로그램은 물론 고객 대상으로 진행해오던 자산관리 세미나는 개최시기를 아예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옮겼다. 

 

내부 회의는 가급적 비대면방식인 전화나 화상을 택하고, 꼭 필요한 경우 마스크를 쓴 채 대면회의를 진행하도록 지시했다. 

 

우리은행 또한 임직원 연수와 고객 세미나 진행을 대체하거나 중단했다. 금융연수원과 한국생산성본부애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기업금융, 프라이빗뱅커(PB) 등의 집합 연수를 사이버 연수로 대체하고, 고객을 대상으로 해오던 환율·세무·부동산 등 자산관리세미나를 전면 취소했다. 

 

하나은행은 2월 초에 잡혔던 신입 영업점장 회의를 우선 연기하고 고객 초청 미술행사를 취소했다. 1월 말 예고됐던 PB 자산관리 워크숍도 취소했다. 

 

NH농협은행은 행장이 지역 점포를 방문하는 현장 경영을 잠정적으로 연기했다. 앞선 설 연휴에 중국을 다녀온 직원들을 대상으로 휴가 조치를 내렸으며 초대졸 채용을 위한 6급 채용 전형과정 필기시험을 23일로 한 차례 연기했다. 기업여신 전문인력 양성과정 등의 단체 연수 또한 당분간 진행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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