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차례로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와 김정기 HR그룹 집행부행장, 이동연 우리FIS 대표이사 / 사진 = 우리은행 제공

 

[서울와이어 한보라 기자] 우리은행이 차기 행장을 결정한다. 당국의 징계 절차에도 더는 연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이번 행장 인선과 함께 우리카드, 우리종금, 우리FIS, 우리금융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등 계열사 경영진 인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10일 우리은행은 그룹임원추천위원회(11일)를 개최해 차기 차기 행장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제재가 공식 통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룹 지배구조에 관한 기존 절차와 일정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는 이사회의 입장에 발 맞춘 것이다. 

 

이번 차기 행장 인선은 DLF 제재심 통보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손태승 우리금융회장과의 관계가 맹점이 될 방침이다. 앞서 우리은행장 숏리스트에 올라간 인사로는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부문장) △이동연 우리FIS 대표가 있다. 

 

개중 가장 유력하게 점쳐진 후보는 김정기 집행부행장이다. 그간 손 회장과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측근 인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은행 내부 한일·상업 교차 선임 관행을 고려하면 한일은행 출신인 손 회장과 상업은행 출신인 김 부행장이 짝이 맞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최근 2파전 여론을 형성하며 급부상한 후보로는 권광석 대표를 들 수 있다. 우리은행 내부인사를 역임한 바 있는 권 대표는 우리금융 과점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를 등에 업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권 대표 또한 상업은행 출신으로 계파 균형을 맞추는데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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