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통합추진위원회 1차회의에서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개혁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임재훈 사무총장, 민주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특별위원장,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개혁위원장,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 대안신당 황인철 사무부총장, 민주평화당 김종배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호남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옛 국민의당 계열 야권 3개 정당간 통합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정가 일각에선 중도개혁 실용정당을  표방해 이르면 이번주 중에 통합선언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주 내에 통합 공식 선언이 나올 경우 4·15 총선에서 호남신당이 '기호 3번'을 배정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11일 '3당 통합추진회의'(가칭) 1차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통합 논의에 착수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개혁위원장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회의에서 "협치와 분권, 공정과 정의, 실용과 민생만을 이야기하는 통합과 포용의 정당이 되자는 생각"이라며 "3당이 조건 없이 옥동자를 만들어내는 통합선언발표가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은 "통합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이 자리에 오기까지 분열과 분열을 거듭한 점에 대해 이유와 원인을 떠나 깊이 반성하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특별위원장은 "범호남 개혁 지지자들에게 선택지를 줘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민주당'을 만들 수는 없는 상황에 우리가 선택지를 주지 못하면 많은 분이 정당투표에 기권하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3당 통합추진 대표가 조속한 통합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이르면 이번 주 중 통합 선언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지만 지도부 구성, 통합 방식 등을 둘러싸고 막판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앞서 전날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중도 통합은 단순히 호남정당을 만들기 위한 통합이 아니다"라며 "정치적 이합집산에 그쳐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 지역주의를 넘어 미래세대와의 통합을 위해 한국 정치를 새롭게 하고 새 미래를 열어가는 중도개혁 실용정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통합의 원칙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개혁정체성을 분명히 하며,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이어  "3지대 통합을 위해 뭉친 각 정당은 돈이 필요해 통합을 서두르고 있지 않다. 마치 돈이 필요해 교섭단체를 서둘러 만드는 것처럼 해석하지 말아달라"고 경계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최고위에서 "명분과 가치가 있는 통합이어야 한다. '3축 통합'을 종착점이 아닌 출발점으로 보고 통합이 완료되는 즉시 청년그룹, 소상공인 세력과 통합협상에 착수해야 한다"며"지역주의 정당의 한계와 분파들의 정치적 담합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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