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하고 있다. (사진= 롯데면세점)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여파가 패션·뷰티업계에도 미치고 있다. 소비자들이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뷰티 매장의 메이크업 시연 서비스는 전면 중단됐다. 

12일 여성복 업체 한섬에 따르면 신종코로나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2주간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의 매출이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홈 피팅 서비스 '앳홈' 이용 고객 수와 매출도 각각 6%, 8%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겨울 세일 기간 오프라인 매장 고객 수가 늘어야 하는 시기인데 온라인 매출이 오히려 늘고 있다"며 "신종코로나 여파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뷰티 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화장품 매장에서는 메이크업 시연이나 체험 서비스 등을 중단하며 고객 우려 잠재우기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의 체험형 매장인 '아모레 성수'는 무료로 운영하던 일일 수업인 '메이크업 클래스'를 최근 중단했다. 편집숍 아리따움에서 제공하는 테스터는 매 시간 소독을 진행하며 립제품 등은 체험 시 면봉 등 1회용품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지난달 31일부터 출입문과 매대, 테스터 등 고객 접촉이 많은 곳에 소독 작업을 일 9회 이상 진행하고 있다. 테스터 사용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짐에 따라 손등 테스트를 적극 권유하고 있으며, 필요한 고객을 위한 '색조 테스터 종이'도 비치했다.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도 이달 2일부터 15분간 무료로 메이크업 서비스를 해주던 '뷰티플레이'를 중단했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의 경우 소비자들이 직접 사용해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신종 코로나 우려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 고객이 줄었다"며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imar@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