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사진= 픽사베이)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유통업계 대목인 밸런타인데이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배달' 서비스로 특수를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매출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면세점은 최대 40%, 백화점은 32%, 마트는 8%가량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점원이나 다른 소비자와의 대면 접촉을 꺼리는 '언택트(비대면)' 소비 경향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 편의점 CU는 올해 밸런타인데이 선물 상품에 대한 배달 서비스를 진행한다. 선물용 초콜릿 30종을 배달앱 요기요의 배달 서비스로 판매한다. 요기요 앱을 통해 전국 4000여 CU 배달 서비스 운영 점포에서 1만원 이상 구매하면 반경 1.5㎞ 이내까지 배달해준다. 

 

피자 전문점 도미노피자는 밸런타인데이 스페셜 패키지를 내놓으며 '홈족' 공략에 나섰다. 하프 앤 하프 피자와 하프 앤 하프 스파게티로 구성된 이 패키지는 방문포장 뿐 아니라 배달 시에도 30% 할인이 제공된다. 통상 배달 주문에는 이같은 큰 폭의 할인율이 적용되지 않지만, 최근 방문외식 대신 배달외식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이들 수요를 적극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은 밸런타인데이 당일 새벽 도착을 보장하는 '꽃다발&케이크 사전예약 행사'를 지난 6일부터 시작했다. 앞서 전자기기, 도서 등 일부 품목에서만 가능했던 사전예약 서비스를 확대 적용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밸런타인데이 매출 영향에 대해 업계에서도 우려하고 있다"며 "대면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배달서비스를 활용한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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