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이 요기요와 부릉과 함께 편의점 먹거리 배달서비스를 시작한다(사진= 세븐일레븐)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면서 식사도 집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율이 급증하고 있다. 감염 우려로 인해 점원이나 다른 소비자와의 대면 접촉을 꺼리는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배달 앱 이용자는 2013년 87만 명에서 지난해 2500만 명으로 늘었고, 배달음식 시장의 규모는 약 20조원으로 추정된다. 

배달 서비스가 보편화된 만큼, 업계에서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저마다의 특색 있는 서비스 출시에 돌입했다. 더욱 편리하고 안심할 수 있는 이른바 '편리미엄' 서비스를 계속해서 선보이며 소비자 발길이 끊이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 특히 매장 식사와의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세심한 조치나 자체 배달 앱 개발을 통해 편의성을 증대하며 주목받고 있다.

롯데지알에스는 롯데리아·엔제리너스·크리스피크림 도넛·TGI 프라이데이스·빌라드샬롯을 하나의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앱 '롯데잇츠'를 론칭했다. 특히, 기존 롯데리아만 가능했던 배달 앱을 5개 브랜드로 확대하며 자체 배달 시스템을 강화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배달앱 '요기요', 메쉬코리아 '부릉'과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최소 1만원 이상 결제 시 배달 가능하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요기요 앱을 통해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도시락과 가정간편식, 생활용품 등 330여가지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의 10개 매장에서 시범 운영한 뒤 연내에 서비스 매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마트24도 올해부터 요기요와 배달대행업체 바로고와 손을 잡고 전국 35개 직영점에서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마트24는 배달 대상상품, 운영 방식 등 가맹점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춘 뒤 올해 1분기 내 배달 수요가 있는 가맹점부터 순차적으로 배달 가능 점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사나 간식 등 다양한 제품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어 배달 서비스 이용 고객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정체된 오프라인에서 매출 고민이 깊어진 대형유통업체들의 온라인 전환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kimar@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