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스틸 이미지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서울와이어 최은지 기자]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의 여파로 국내, 국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영화의 도시 부산은 전 세계적 관심을 받는 봉준호 감독과 영화 '기생충' 마케팅에 나선다. 

 

부산시는 최근 부산영상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의전당,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수상에 따른 마케팅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영화의전당에서 봉준호 감독의 14개 작품을 상영하는 특별전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진행하는 '아카데미 특별전' 프로그램에 기생충을 긴급 편성하고, 26일부터 기생충 흑백판을 상영하기로 했다.

 

봉준호 감독의 2009년 작품인 '마더' 촬영지인 부산 남구 문현동 일대에 포토존을 만드는 등 연계 관광 상품화도 추진된다.

 

영화의전당은 아카데미 4관왕 수상을 축하하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LED 지붕인 빅 루프에 4관왕 석권 축하 메시지를 띄우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쾌거와 영화 도시 부산을 연계, 부산 영화·영상산업을 발전시키고 부산 도시브랜드를 알리는 등 구체적인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카데미 4관왕을 기록한 '기생충'은 극장가에서 역주행 돌풍을 몰고 있다. 전날 1만8014명을 동원했으며, 누적 관객은 1013만9327명으로 전날보다 한단계 오른 4위를 차지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4관왕 수상을 기념하며 CGV에서 재개봉됐다. 오는 25일까지 전국 총 32개의 극장에서 상영된다. 오는 26일에는 흑백판도 개봉될 예정이다. 이미 1000만 관객을 넘긴 '기생충'은 계속해서 누적관객수를 쌓아간다.

 

해외도 기생충 열풍이 이어졌다. 미국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모조(MOGO)에 따르면 '기생충'은 12일(현지 시간) 47만5991달러의 매출을 추가해 4위를 지켰다. 기생충의 북미 누적 매출은 3717만달러(439억원)로, 역대 북미에서 개봉한 외국어 영화 가운데 흥행 5위인 2006년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3760만달러)를 곧 뛰어넘는다.

 

전 세계 매출은 1억6816억달러(1988억원)로, 2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북미 배급사 네온은 이번 주말부터 '기생충' 상영관을 1060개에서 2001개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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