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서울와이어 김상준 기자] AP통신은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발병한 일본 크루즈선에 탑승 중인 미국인들은 자국 전세기로 귀국한 뒤에도 2주간 더 격리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주일 미국대사관은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있는 미국민들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에 도착한 뒤 14일간의 추가 격리 기간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공지했다.

미국은 16일 오후 일본으로 전세기를 보내 크루즈선 탑승객 미국인 380여명을 대피시킬 계획이며, 캘리포니아주(州) 새크라멘토 인근 트래비스 공군기지에 전세기가 내리면 탑승객을 상대로 격리 조치에 들어간다.

이렇게 되면 크루즈선에 탔던 미국인들은 일본에서 2주간 격리 조처된 데 이어 모두 4주에 이르는 격리 생활을 한다.

일본 크루즈선의 코로나19 발병이 확인된 이후 이들은 지난 5일부터 격리 생활을 시작했고, 감염자가 아닌 사람은 2주 후인 19일이면 하선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미국으로 귀국하면서 격리 기간은 더욱 늘어나게 됐다. 미국 정부의 추가 격리 조치에 일부 승객들은 트위터를 통해 "정부가 크루즈 승객을 격리 구역으로 내던지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승객들에 보낸 서한에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하지 않으면 상당 기간 미국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코로나 방역을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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