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로 인한 주가급등락에 시장경보 종목 138개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미국·이란의 무력충돌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데다 총선을 앞두고 테마주가 기승을 부린 탓에 올해 1월 2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국내 증권시장에서 시장경보 조치가 내려진 종목(주식워런트증권 제외)은 138개, 지정 건수는 203건이었다.

 

올해 시장경보가 내려진 종목을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이 31개, 코스닥시장이 107개였다.

 

시장경보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이상 급등할 때 투자 위험을 사전에 고지하기 위한 제도로,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등 3단계로 구분된다.

 

단계별로 투자주의가 내려진 종목은 112개, 투자경고 종목은 25개, 투자위험 지정 종목은 1개로 시장경보 종목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데는 코로나119 확산 여파가 컸다.

 

특히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진원생명과학과 깨끗한나라, 국제약품, 백광산업, 오공 등  진단·백신주, 마스크주, 세정·방역주 주가가 출렁여 시장경보 조치가 내려졌다.

 

이 중 모나리자 주가는 확진자 발생 전인 지난달 17일 종가 기준 3980원에서 2주만인 31일 9130원으로 129.40% 폭등했다. 이달 14일 현재 종가는 4770원이다.

 

또 연초에는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흥구석유, 극동유화 등의 주가도 널뛰기하며 투자경고 종목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달 들어서는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받자 관련주가 요동치고 있다.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와 자회사인 바른손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주식시장에서는 정치인 테마주도 들썩거리며 '황교안 테마주'로 분류되는 화신테크, '이낙연 테마주'로 분류되는 범양건영에도 투자주의가 내려졌다.

 

거래소는 일부 투기 세력이 인위적으로 이들 테마주 주가를 띄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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