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했던 미국인들이 정부의 전세기로 17일 오전 귀국했다 / 사진=ABC방송 화면 캡처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인된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했던 미국인 약 300명이 전세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일본 방위성은 미국 정부가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미국인 중 희망자를 귀국시키기 위해 두 대의 전세기를 보냈고 16일 밤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 17일 오전 공항을 출발했다고 밝혔다.

NHK 등 일본 언론은 크루즈선에는 약 380명의 미국 국적 탑승객이 있었다며 귀국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배에서 내려 자위대 버스 10대로 하네다 공항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공항에 도착해 전세기에 올라탔고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첫 전세기가, 15분 후인 6시 45분께 나머지 전세기가 미국을 향해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40여명은 일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국할 예정이다.

AFP통신은 앤서니 포시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장을 인용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미국인 4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이들은 일본에서 입원 치료를 받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미국인 전원이 귀국해 격리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감염이 확인된 경우 탑승이 불가한 것으로 변경됐다.

CDC는 귀국한 미국인 승선자들은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의 미군기지로 이동한 후 각각의 기지에서 14일 동안 격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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