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시그니처 플리스' (사진= K2 제공)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친환경 시대를 넘어 '필(必)환경' 시대다. 패션업계도 리사이클링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필환경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반영한 친환경 라인을 론칭하는 등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올해 친환경 제품군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폐페트병이나 폐그물 등에서 추출한 재활용 소재와 물과 화학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드라이다이(Dry Dye)' 기술, 환경 친화적인 생분해원사 등을 사용한 친환경 제품군 '블루트리(BLUE TREE)'를 선보일 예정이다.

 

K2는 페트병에서 추출한 재생 폴리에스터 원사를 사용해 '시그니처 플리스' 재킷을 출시했다.

노스페이스도 천연 울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신발 2종을 선보였다. '발키리 보아 2 고어텍스'는 갑피(어퍼)에 페트병 리사이클링 원단 사용하고 안창(인솔)은 생분해되는 천연 울을 적용했다. '클래식 울 스니커즈'는 안창과 갑피 모두 생분해되는 천연 울 소재로 만들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패션 브랜드 빈폴은 올해를 친환경 상품 출시의 원년으로 삼았다. 멘·레이디스·키즈 등 대표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라인 '비 싸이클(B-Cycle)'을 지난 1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더 나아가 빈폴멘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소재개발팀과 연구개발을 통해 폐 페트병을 재생한 충전재를 개발했다. 폐페트병 충전재를 사용한 리버시블 퀼팅 점퍼와 베스트 등의 상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개발한 충전재는 프리마로프트 수준의 기능성을 제공할 뿐 아니라 가격 면에서도 50% 이상 저렴하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패션업계의 화두는 단연 친환경"이라며 "윤리적인 소비의 일환으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환경 문제가 계속되는 지금 긍정적인 바람이 불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kimar@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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