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김상준 기자] "직접 볼 순 없지만 계속 볼 순 있어"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몇몇 건설사들은 이달부터 예정됐던 사람들이 몰리는 견본주택의 개관을 취소·연기하는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지난주 대우건설과 SK건설이 공급하는 '매교역 SK 뷰' 사이버 모델하우스가 개관했다. 분양 전부터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터라 홈페이지가 오픈하자마자 동시 접속자가 많아 접근이 불가능했다.

사이버 모델하우스에서는 평별형 구도와 인테리어 ,청약일 정보, 입지환경, 단지정보, 특장점, 커뮤니티시설, 단지내 휴식공간 등 오프라인 견본주택 못지않는 상세한 정보들을 사진과 함께 컴퓨터 앞에 앉아 둘러볼 수 있었다.

당연히 기사를 써야하는 기자나 내방객들의 방문이 분양성공으로 이어지는 홍보관계자 입장에서는 시끌벅쩍한 현장감을 느낄 수 없어 아쉽다. 

하지만 실수요자인 내방객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사이버모델하우스는 이들의 '니즈'를 완벽하게 채웠다. 이들이 가장 견본주택에서 가장 갈망하는 것은 평별형 유닛 '사진'이다. 아쉽게도 오프라인 모델하우스에서는 '사진촬영'을 금지한다. 

그래서 내방객들과 관계자들은 늘 눈치싸움을 벌인다.  내방객들은 견본주택 사진도 찍어 비교 하며 오래 기억하고 똑똑한 계획을 세우려는데 말이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 방문 후 집만 돌아오면 '사진 찍어둘 걸' ,'오늘 본게 몇 평이였지?', '특징이 뭐랬지?' 하며 까먹기 다반사다. 메모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반면 사이버모델하우스에서는 사진을 제공한다. 인테리어를 구상하고 특장점들을 비교하다가 까먹으면 다시 접속해 정보들을 확인 할 수 있다. 이같이 단순한 사이버모델하우스 개관의 의미가 아닌  실수요자인 내방객들이 원하는 '니즈'를 충족시켰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낸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건설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며 예정돼 있던 행사들을 줄줄이 취소하는 상황 속 이 두 건설사 처럼 위기를 현명한 자세로 극복하는 지혜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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