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의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옥자’때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전지수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옥자’때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한국 영화 최초 아카데미 4관왕을 달성한 영화 '기생충'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회견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배우와 제작진 일동이 참석했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과도한 관심과 업무로 번아웃 증후군(한 가지 일에 지나치게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로 무기력증·자기혐오 등에 빠지는 증후군)을 받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에 "2017년 개봉한 '옥자' 당시 이미 번아웃 판정을 받았다. '기생충'을 너무 찍고 싶어서 힘을 내 촬영했다. 오스카도 잘 끝냈다. 마침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끝이 났구나 싶다.” 라며 “2015년 곽신애 대표와 처음 '기생충'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행복한 마무리가 된 것 같아 기쁘다. 노동을 정말 많이한 것은 사실이다. 조금 쉬어볼까 했는데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조금만 쉬라고 해서 고민된다"고 말하며 웃었다.

 

앞서 그는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님이 편지를 보내오셨다.”며 “(편지의)마지막에 고생했고 좀 쉬라고 하시더라. 그러나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차기작을 기다리니 조금만 쉬고 빨리 일하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가족희비극으로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박명훈 등이 출연했다. 이는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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