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50명을 넘어섰다. 20일 대구시와 경북도,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대구·경북에서는 전날 오후 4시보다 30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서울와이어 전지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50명을 훌쩍 넘어서면서 지역사회 내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대구시와 경북도,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대구·경북에서는 전날 오후 4시보다 30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대구시는 지역 첫 환자인 31번 환자가 다닌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1천1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증상이 있다"고 답한 환자가 90명에 이르러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은 전국 29곳이다.

 

이 가운데 음압 병실(기압 차이를 만들어 공기 중 바이러스를 병실 밖으로 못 나가게 잡아두는 시설)은 총 161곳, 병상은 모두 합쳐 198개에 불과하다.

 

서울의 국립중앙의료원·서울대병원·서울의료원·중앙대병원·한일병원, 부산의 부산대병원·부산시의료원, 대구의 경북대병원·대구의료원 등이 이에 해당한다.

 

지난해 12월 기준 파악된 전국의 음압 병상은 755개 병실의 1027개뿐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39개 병실, 383개 병상으로 가장 많다. 경기 143개 병상을 제외하면 부산(90개 병상), 경남(71개 병상), 대구·인천(각각 54개 병상) 등은 채 100개가 되지 않는다.

 

앞으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지역사회에서 속출할 경우 이들을 수용할 음압 병상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31번째 환자(61세 여성, 한국인)를 시작으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환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경북도는 동국대 경주병원, 도립의료원인 포항·김천·안동 의료원을 격리병원으로 지정했다.

 

또, 보건당국은 중증환자는 음압병실로, 경증환자는 1인 1실 일반병실에 입원시키는 방안을 중앙 정부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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