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코로나19 공포와 기관 순매도에 2200선 붕괴…원달러 환율 9.4원 상승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20일 코스피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에 하락 압력을 받으며 2200선이 붕괴됐다.

 

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단기 공포감이 커지고 경기 불안과 금리 인하 기대가 원화 약세로 이어지면서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0일 오전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31명 추가 발생해 국내 확진자는 총 82명으로 늘었다. 전날 중대본이 발표한 신규 환자는 총 20명으로 연일 환자가 무더기로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21포인트(0.60%) 오른 2223.55에서 출발했으나 오전에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소식이 전해진 후 하락 전환해 전 거래일보다 14.84포인트(0.67%) 내린 2195.5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2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종가기준)은 지난 5일(2165.63) 이후 약 2주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34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48억원, 110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0.33%), 삼성바이오로직스(-1.29%), 현대차(-1.14%), 셀트리온(-1.38%), 현대모비스(-1.91%), 삼성물산(-1.70%) 등이 내렸고 SK하이닉스(0.48%), 네이버(0.26%), LG화학(3.71%), 삼성SDI(2.86%) 등은 올랐다.

 

특징주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증폭되며 마스크와 함께 손 세정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관련주들이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백광산업은 전 거래일 대비 28.25% 오른 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창해에탄올(29.85%), 한국알콜(29.80%)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2.56%), 유통(-2.08%), 운수창고(-1.90%), 음식료품(-1.57%), 철강·금속(-1.42%) 등 대부분 약세를 보였고 종이·목재(1.56%), 보험(0.38%), 전기가스(0.09%) 정도만 강세였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6억9586만주, 거래대금은 7조5051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2.87포인트(0.42%) 오른 687.65로 개장한 후 등락하다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전장보다 3.12포인트(0.46%) 내린 681.6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72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8억원, 41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는 에이치엘비(-2.70%), CJ ENM(-3.39%), 펄어비스(-1.52%), 스튜디오드래곤(-1.79%), 케이엠더블유(-1.43%), 메디톡스(-3.84%), 원익IPS(-0.14%), 휴젤(-2.44%) 등이 내렸고 에코프로비엠(6.76%)은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보합 마감했다.

 

특징주로는 에너지 소재 기업인 서남이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급등해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시초가(3900원) 대비 21.79% 오른 4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 3100원으로 확정했다.

 

서남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전문기업의 상장 예비심사 기간을 단축해주는 일명 '소부장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상장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14억516만주, 거래대금은 8조6108억원 수준이었다.

 

한편 달러 강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연이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환율에 압력을 가해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4원 오른 달러당 1198.7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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