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 11번째 모델 '갤럭시 S20'의 사전 판매(사전 예약)를 지난 20일부터 진행중이다./사진=삼성전자

 

[서울와이어 전지수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 11번째 모델 '갤럭시 S20'의 사전 판매(사전 예약)를 지난 20일부터 진행중이다.

 

갤럭시 S20은 오는 26일까지 일주일간 사전판매를 거친 후 다음 달 6일 출시될 예정이다.

 

이통3사의 고객 사전유치전이었던 가예약부터 사전판매의 ‘컬러 마케팅’까지 점검해본다.

 

▷‘가예약’통한 유치전...과열경쟁 방지 ‘신사협정’

사전 판매를 앞두고 일부 대리점에서는 가예약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였다. 이통3사가 공시지원금이나 보조금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체 행사를 통한 '가계약'으로 일찌감치 고객 유치전에 나선 셈이다.

 

이동통신사 일선 대리점에서는 지난 13일부터 갤럭시 S20의 '가예약'이 진행됐다. 이들 매장은 방문 고객의 이름과 연락처를 확보한 뒤 사전 판매 기간에 이들에게 계약서 작성을 안내하기로 했다.

 

이 기간 이통3사는 사전판매를 앞두고 경쟁사의 공시지원금 규모와 불법보조금 투입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운 바 있다.

 

이통3사는 지난해 상반기 ‘갤럭시S10’ 출시 당시 불법보조금을 대거 투입하며 마케팅 출혈 경쟁을 벌였고 이는 실적 악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신사협정’을 맺고 이러한 행태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자구책을 내놨다.

 

이는 지난 10일 이통3사가 공동으로 발표한 '신규 출시 단말기 예약 가입 절차 개선 방안'이다.

 

개선 방안에는 갤럭시 S20의 사전 판매 기간을 기존 2주에서 1주로 줄이고, 해당 기간 내 공시 지원금을 바꾸거나 대리점에 보조금을 알리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부터 진행되는 갤럭시S20 사전예약은 이통 3사가 이용자 피해와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한 방안을 스스로 마련했다는 점에서 지난해처럼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갤럭시S20 시리즈 최고 사양 모델이 출고가 159만5000원의 고가 스마트폰이라는 점도 대란 발생 가능성을 낮췄다. 갤럭시S20에 75만원 이상의 공시지원금이 붙지 않는 이상, 소비자들에게는 선택약정 25% 할인이 유리하다. 최고요금제(12만5000원) 기준으로 매월 통신 요금의 25%를 할인받는 선택약정을 고르면 2년간 총 75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부터 사전판매 시작, 공시지원금은?

이통3사는 사전판매가 시작된 지난 20일 예고 공시지원금을 안내했다. 예고 공시 지원금은 정식 출시에 앞서 사전예약 가입 고객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KT는 ‘슈퍼플랜 프리미엄’ 요금제에 최대 24만3000원으로 가장 많은 지원금을 실었다. ‘슈퍼플랜 스페셜 플러스’에 20만4000원, 베이직 플러스에 15만4000원, 5G 슬림에 10만3000원, 5G Y틴에 8만9000원을 책정했다.

 

LG유플러스의 최대 지원금은 ‘5G 프리미엄 슈퍼’ 요금제에에 실린 20만2000원이다. 5G프리미어 플러스에 18만5000원, 5G 스마트에 14만9000원, 5G 라이트 시니어-청소년에 7만9000원의 지원금을 실었다.

 

SK텔레콤은 ‘5GX 플래티넘’에 최대 17만원 지원금을 책정했다. 5GX 프라임에 15만원, 스탠다드 12만3000원, 슬림 10만원의 지원금이 실렸다.

 

오는 27일 사전개통 일자에 맞춰 공시지원금이 대폭 조정될 가능성도 크다.

 

 

▷보조금 경쟁 대신 ‘컬러 마케팅’ 나선 이통3사

이통3사는 SK텔레콤이 '아우라 블루', KT가 '아우라 레드', LG유플러스가 '클라우드 핑크' 등 전용 판매 색상을 내세우며 컬러 마케팅에 나섰다.

 

SK텔레콤은 갤럭시S20 예약 판매를 맞아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블루 마케팅'을 펼친다.

 

SK텔레콤 공식 온라인샵 T월드 다이렉트에서 갤럭시S20을 예약 및 구매한 고객 가운데 선착순 3000명에게 단말과 아우라 블루 에코백, 신세계 상품권(3만원)으로 구성된 '아우라 블루 패키지'를 제공한다. 모든 예약 고객에게는 팬톤 액세서리 5종, 블루투스 이어폰, 맨프로토 미니 삼각대, 고속충전 지원 액세서리 총 8종의 사은품 가운데 1종을 증정한다.

 

SK텔레콤은 또 전국 주요 5G 부스트파크에서 프리미엄 체험존을 운영한다. 각 지역마다 청(靑)춘 페스티벌(서울 건대입구, 홍대입구, 가로수길), 블루 이글루(광주 유스퀘어), 푸른 물결 먹거리 축제(부산 남포동), 파란별 방송국(대전 둔산) 등 블루 색상과 관련한 마케팅을 펼친다.

 

KT는 '아우라 레드'를 전용 색상으로 내세우고 광고모델인 블랙핑크 '제니'와 함께 SNS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 레드 색상을 삼성전자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 버즈 플러스'에도 적용해 선보인다.

 

온라인몰 'KT숍'에서 구매하는 고객은 삼성 JBL 무선 이어폰 FreeX, OA퓨어 공기청정기, ReQM 짐벌 셀카스틱, RAON 무드등 무선 충전지 등을 사은품으로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전용 색상인 '클라우드 핑크'에 맞춰 삼성전자 공식 체험존인 S존이 입점돼 있는 400여개 LG유플러스 매장에서 예약가입 기간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딸기 음료 교환권, 핑크색 화장품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갤럭시 S20은 124만8500원, S20+ 135만3000원, S20 울트라가 159만5000원에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0 사전 구매 고객에게 출시 전 제품인 자사 AI 스피커 '갤럭시 홈 미니' 또는 소형 메모 프린터 '네모닉 미니'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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