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살인 (사진=쇼박스)

[서울와이어=정은란 기자] 영화 '암수살인'이 암초에 부딪혔다.

'암수살인' 측이 실화를 차용하면서 유가족의 동의를 얻지 못해 갈등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암수살인'은 실제 2007년 부산에서 묻지마 살인을 당한 남성의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언론에 대서특필된 강력범죄는 아니나 고인이 너무도 허망하고 잔인하게 살해당한 실제사건인만큼 유족들의 아픔은 여전하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

암수살인 제작사는 이런 기본적인 부분을 무시, 또는 망각했다. 포스터엔 버젓이 범죄실화극이라는 타이틀을 달아놓고도 유족의 동의를 얻지 않고 작품을 완성한 것이다. 유족 측은 영화 홍보 단계에서 이를 접하곤 제작사 측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 대응에 나선 유족 측의 행보에 제작사 측은 늦은 사과와 해결을 약속했다.

현재 영화 시사회는 진행된 상태다. 관객들의 호평을 받아들고 흥행 '청신호'를 켠 '암수살인'은 실화 차용 문제로 '기본을 망각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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