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추석 연휴에는 응급실 내원 환자가 평소보다 2.2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7년 추석 연휴 응급의료센터 내원 환자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9월30일∼10월9일)에 전국 153개 응급실(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환자는 총 23만명으로 하루 평균 진료인원은 2만3000명이다.

응급실 이용 환자는 추석 당일에 3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평일보다 2.2배, 주말의 1.6배에 달하는 규모다. 추석 다음날(2만8000명)과 추석 전날(2만7000명)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추석 다음 날 오전에 환자가 가장 많이 내원했고, 추석 당일에는 온종일 이용 환자가 많았다.
 

주요 질환은 두드러기, 감기, 염좌, 장염, 열, 얕은 손상, 두통 등이었다.

추석 연휴에 두드러기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수는 1183명으로, 평소보다 3배 많았다. 감기(2.8배), 관통상(2.4배), 염좌(2.2배), 장염(1.9배), 교통사고(1.5배) 환자도 급증했다.

사고로 인한 응급실 내원 환자는 하루 평균 4246명이었지만, 추석 연휴에는 6031명으로 1.4배 뛰었다.
 

화상 환자는 3배, 교통사고 환자는 1.5배, 관통상 환자는 2.4배, 미끄러짐 환자는 1.6배 많았다.

조사에 참여한 153개 응급실은 지역거점 응급센터로 응급환자가 몰리는 기관이지만, 전국의 응급실은 500개 이상이어서 실제 환자는 더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연휴에 경증 질환으로 응급실을 이용하면 진료비 부담이 늘어나고 대기 시간도 긴 만큼 주변에 문을 연 병·의원이나 보건소를 확인해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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