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문자 빅데이터 분석 후 패턴 발견…급변하는 스팸 문자 유형에 신속 대응하기로

휴대폰 스팸 문자 차단 기술을 선보이는 SK텔레콤, 사진제공=SK텔레콤

 

[서울와이어 선호균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 핵심 기술인 '딥러닝(Deep Learning)'을 스팸 문자를 차단하는 기술로 도입해 급변하는 스팸 문자 유형에 빠르게 대응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11일 딥러닝 기반의 스팸 문자 차단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딥러닝으로 스팸 문자를 차단하는 기술을 최초 개발해 원천기술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10월에 기존 스팸 차단 서비스에 추가로 적용했다.

 

여기서 '딥러닝 기술' 이란 사람의 뇌와 유사한 인공지능 신경망을 이용해 컴퓨터가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한 후 그 안에서 일정한 패턴을 발견해 데이터를 분류하여 일정한 모델을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기존에는 SK텔레콤으로 전송되는 문자 수억 건을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된 스팸 문자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해 동일 문자를 필터링했다.

 

그러나 기존 필터링의 경우, 전송되는 문자의 특정 문구를 걸러내는 방식이어서 스팸 문자 발송자가 문구를 바꾸면 정확한 필터링이 어려웠었다.

 

'딥러닝 기반 스팸 필터링'은 인공지능이 스팸 문자 빅데이터를 통해 여러 방식으로 단어를 조합하며 패턴을 발견해 정확도를 높인다.

 

특수문자나 깨진 글자 등도 인식하며 스팸 발송자가 유사 단어로 스팸 문구를 변경하더라도 스팸 문자를 걸러낼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스팸 차단 시스템이 “대출”이라는 특정 스팸 문구를 걸러냈다고 가정하면, 딥러닝 기반 스팸 필터링은 “대★출”과 같이 변형된 문구도 즉시 필터링한다.

 

또한 “카지노”와 “도박장”처럼 형태는 다르지만 동일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도 발견할 수 있다.

 

 박종관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이번 서비스는 스팸 문자 필터링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상용화한 사례로, 불법 스팸 전송 방법이 점점 지능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고객 편익 증진을 위한 서비스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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