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재 측 장자연과 35번 통화 의혹에 "연락 없었다"

임우재 (사진=MBC 영상 캡처)

[서울와이어=정은란 기자]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故 장자연과 35번의 통화를 했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장자연 리스트'에 명단에 이름을 올린 10여명의 인사들은 검경의 조사를 받았던 바다. 하지만 임우재 전 고문은 장자연과 35번의 통화 내역이 휴대전화에 있었음에도 검경의 조사는 전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큰 반향을 이끌어냈던 MBC 'PD수첩'이 故 장자연 사건을 다루며 리스트 속 인물들의 실명과 얼굴을 그대로 내보낼 당시에도 임우재 전 고문의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 검경의 조사 대상에 오르지 않았기에 미처 파악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임우재 전 고문이 장자연과 35번의 통화를 한 사실이 밝혀진 것은 석연치 않은 관계당국의 조사 결과가 발단이 됐다. 장자연과 함께 동석했던 동료 배우가 13여 차례 동일한 증언을 했고, 수천장의 수사기록이 있었으나 당시 담당 검사는 'PD수첩'에 "증거가 상당히 미흠하고 부실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장자연 씨 사건을 재조사 중인 진상조사단은 담당 검사가 제출한 통화내역에서 임우재 전 고문의 이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현호 전 경기지방경찰정장은 故 장자연 사건을 맡아 수사할 당시 관련 인물들의 무언의 압박과 강한 항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임우재 전 고문의 이름도 발견된 재수사 상황을 볼 때 당시 혐의를 받은 유력언론사주나 고위인사들의 혐의도 재차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임우재 전 고문 측은 장자연과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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