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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최종구(사진) 금융위원장이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에 따른 회장 선임과 관련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15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 문제와 함께 행장과 회장을 겸직할지를 놓고 이야기가 많다'는 기자의 언급에 "예금보험공사가 우리은행 지분 18.4%를 갖고 있어, 지배구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이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26일 회의를 열고 지배구조를 확정하는 한편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회장 선임 절차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에서는 지주사 전환 시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겸직할지 여부에 대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이에 예금보험공사의 소관부처인 금융위원회의 의중에도 자연스럽게 시선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 위원장은 "우리은행의 경영이 자율적으로 잘 되게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잘 되게 하는 것에는 자율 경영을 통한 금융산업 발전도 있겠지만, 은행 영업을 잘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권 행사와 관련해 "(무엇이 좋은지) 우리 생각은 갖고 있다"면서도 "다만 주주권 행사가 될지, 구체적인 의사 표현을 할지 말지, 하면 어떻게 할지 등은 지금 말하긴 어렵다"고 언급을 자제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예금자 보호제도 한도를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본인의 발언에 대해 "예금자 보호 한도가 5000만원으로 정해진 것이 몇십 년 전이어서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한도를 올리면 예보료 부담이 커지고 자금이동도 상당할 것이다. 신중히 본다는 것은 조심스럽게 봐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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