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현지시간 12일 인도네시아 발리섬 웨스틴호텔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온라인뉴스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한국은 환율조작국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 섬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 이런 뜻을 밝혔다고 기획재정부가 전했다.

 

 김 부총리는 외환시장 최근 동향,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계획, 경상수지 및 대미 무역흑자 동향 등을 설명하고서 한국이 환율조작국(심층 분석 대상국)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정적으로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우리가 환율조작국이 아닌 이유를 (미국 측에) 최선을 다해 설명했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나 미 재무부도 충분히 이해했다고 생각해서 비교적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조만간 중순 환율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는 ▲ 현저한 대미 무역수지 흑자(200억 달러 초과) ▲ 상당한 경상수지 흑자(GDP 대비 3% 초과) ▲ 환율시장의 한 방향 개입 여부(GDP 대비 순매수 비중 2% 초과) 등 세 가지 기준으로 결정된다.

   

세 가지 모두 해당하면 심층분석대상국, 즉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고, 2개 항목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면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된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고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하기로 잠정 결론짓고 이런 의견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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