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양꼬치

 

[서울와이어 최선은 기자] 최근 거리를 지나다 보면 양꼬치 전문점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국내 체류하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양꼬치 전문점이 중국인들의 주요 거주 지역인 서울 가리봉동과 건대 입구 등지에 등장한 것을 계기로 내국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시를 기준으로 2010년 300곳을 약간 넘었던 양꼬치 전문점은 지난해 643곳으로 2배 이상 증가한 사실이 집계되었으며, 지난해 양고기 수입액이 전년 대비 80%가 증가한 1억 달러를 넘어서며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양고기는 실제로 국내에서 유행을 하기 전 해외에서는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식재료였다. 아미노산, 비타민, 칼슘, 인 등 각종 미네랄이 풍부할 뿐 아니라 육질이 부드러워 소화가 잘 되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육류에 비해 기름이 적고 단백질이 높기 때문에 고단백, 저지방, 저칼로리의 다이어트식으로도 좋다.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시원한 맥주와도 궁합이 뛰어난 데다가, 특유의 누린내가 난다는 편견을 깨부수는 전문점들이 등장하면서 양꼬치는 더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많은 양꼬치 전문점에서 중국요리들을 곁들이고 있기 때문에 양꼬치로 시작하여 다른 중국요리들의 매력에 빠지는 중국요리 마니아들도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길상양꼬치’는 현지의 맛을 재현한 양꼬치에서부터 각종 중국요리를 선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연세대 서울캠퍼스 근처에 위치한 이곳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머니가 가벼운 인근 대학교 학생들도 즐겨찾는 연대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역시 양꼬치로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고 담백한 양고기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양고기 특유의 잡내가 전혀 나지 않아 처음 접하는 이들도 부담없이 이곳 신촌 양꼬치의 매력에 빠져들고는 한다.

 

상호명은 ‘길상양꼬치’이지만, 각종 중국요리도 만나볼 수 있다. 꿔바로우의 경우 바삭한 튀김옷이 일품이며, 중국식 가지볶음인 지삼선 또한 현지에 가까운 맛을 재현해 인기가 높다. 매운 닭날개 요리인 향라닭날개는 사천의 향을 가득 품은 별미로 눈길을 끈다.

 

간판 역시 한자로 적혀 있어 눈에 띄는 데다가 중국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로 이색적인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중국요리와 궁합이 뛰어난 중국 현지의 술도 판매하고 있어 곁들이기 좋으며, 중국 현지인 주인장이 운영하고 있어 중국요리의 맛이 그리운 현지 유학생들도 즐겨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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