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맘카페 사건 (사진=SBS CNBC 캡처)

[서울와이어=정은란 기자] 온라인 카페 '김포 맘카페' 사건으로 인해 다소 주관적으로 작성한 고발글이 극한의 상황까지 몰고가게 된 경위가 드러났다.

김포맘카페 회원이던 A씨는 자신의 조카 일을 이곳에 고발했다. 지난 11일 당일 나들이 수업에서 조카가 담임교사에게 밀침을 당했지만 돗자리 흙만 털어낼 뿐,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인정에 호소하는 글을 썼다.

하지만 A씨는 이날 이미 어린이집에 방문해 물 세례를 쏟고 무릎을 꿇는 사과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학대 의심으로 경찰에 신고까지 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A씨는 김포맘카페에 글을 올려 유치원 실명을 공개하고 안전한 보육환경을 호소했다.

이를 알리 없었던 엄마들은 함께 공감하고 분노했다. 보육현실에 대한 불안감, 개탄도 이어졌다. 다만 감정에 호소하는 글에 검증이라는 객관적 사실이라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빠졌다. 엄마들은 사실확인이라는 기본적인 전제를 망각하고 일방적인 비판을 쏟아내면서 결국 보육교사 투신으로 이어진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