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8일 "사립유치원의 비리와 도덕적 해이가 이렇게 심각해질 때까지 교육 당국이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국민 여러분에게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특히  폐원·집단휴업 등 아이를 볼모로 학부모를 사실상 궁지에 내모는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묵과하지 않고 엄단할 방침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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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사립유치원 비리와 관련된 전국 시·도 부교육감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모든 사립유치원이 비리 집단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지난 5년간 감사받은 사립유치원 중 약 90%가 시정조치를 지적받았다는 것은 묵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부터라도 교육부와 전국 시·도 교육청이 국민 눈높이에서 사립유치원 투명성 강화와 비리근절을 위한 대책을 수립·집행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비로 명품 가방과 성인용품을 사는 등 7억원 가량을 부정사용한 사실이 밝혀져 학부모들의 공분을 산 경기도 화성시 소재 동탄 환희유치원 원장 A씨가 17일 공개 사과했다.

  

유치원 설립자 겸 전 원장 A씨는 이날 오후 유치원 강당에서 간담회를 열어 "아이들에게 죄송하고 부모님들에게 죄송하다. 모두 다 수용하겠다"며 유치원 정상화를 약속했다.

 

그는 이어" 남은 세월 반성하면서 살겠다. 우리 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환희유치원 학부모 대책 위원회'는 이날 "A씨를 단죄하고, 교육기관의 자격을 박탈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게 아니다"며 "전 원장과 유치원 책임자분들로부터 잘못된 일들에 대해 사과받고 유치원을 정상화하겠다는 실천 의지를 확인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희유치원은 현재 공석인 원장을 공개 채용하라"며 "특히 유치원에 근무하고 있는 두 아들 중 한 명을 행정전문가로 대체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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