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대 행장 내정… "성과 위주 인사시스템으로 계파갈등 봉합"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손태승(59, 사진)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최근 우리은행을 둘러싼 잡음에 대한 조속한 사태수습과 조직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도 슬로건으로는 '우리 투게더'를 내세웠다. 전직원이 화합하고 단결해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손 내정자의 의지다.


손 내정자는 1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은행에 두달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은행장 내정자 이전에 30년간 몸담은 사람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조속한 사태수습과 조직안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번 계기를 새롭게 거듭나는 기회로 삼아 고객이 만족하는 은행, 주주에게 보답하는 은행, 직원이 자부심을 갖는 은행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이 최근 채용비리 의혹으로 곤혹을 치루고 있는 상황인 만큼, 손 내정자는 채용 및 인사시스템 개선 방향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손 내정자는 "현재 TF팀을 구성해 인사채용 프로세스를 개선 중"이라며 "그런 문제(채용비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세부적인 개선 내용에 대해서는 "면접 과정이나 채용 프로세스 등에 대해 외부 전문가의 검증을 거쳐 새로운 채용 제도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승진인사 시에는 미리 100명 정도 풀을 구성, 성과뿐 아니라 품성평가도 함께 실시해 공정하고 공평한 시스템에 의해 평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손 내정자는 이광구 전 행장의 사임 과정에서 언급된 상업-한일은행 간 계파갈등 봉합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계파갈등은 외부에서 과장하는 것일 뿐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제가 가진 장점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포용적 리더십을 가졌다는 거다. 100%는 아니어도 (갈등문제는)거의 없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추진하고자 하는 성과 위주 인사시스템만으로도 갈등은 자연히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 내정자는 또한 2018년도 슬로건으로 '우리 투게더'를 내세우며 소통과 화합이 잘 되는 기업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과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옴부즈만 제도, 전직원이 참여하는 1박2일 공감혁신 프로그램 등 운영을 통해 소통이 잘 되는 기업문화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내년도에는 전직원이 화합하고 단결해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태승 내정자는 1987년에 입행해 전략기획부장, 우리금융지주 상무, 관악동작영업본부장, 자금시장사업단 상무, 글로벌사업본부 부행장 등을 거쳐 현재 선임 부문장으로서 은행장 업무를 대행 중이다. 12월 22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제51대 우리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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