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경쟁력 강화·중앙회 출자 확대로 안정적인 BIS비율 확보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이동빈 Sh수협은행장(58,사진)이 연평균 3000억원 이상 수익을 내 공적자금을 5년내 조기상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리테일 경쟁력 강화로 조달기반을 안정화하고, 수협중앙회 출자를 확대함으로써 안정적인 BIS 자기자본비율까지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동빈 은행장은 1일 수협은행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h수협은행은 새로운 출범 후 1년간 확충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성장성 및 건전성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가 공적자금을 조기에 상환해 수협의 정체성을 재확립하고 어업인 및 회원조합 지원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12월 1일 주식회사로 별도 분리, 새롭게 출범했다. 이 행장은 1년간 실적에 대해 수익성, 성장성, 건전성 등 재무지표 모든 부문에서 전년대비 뚜렷한 개선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수협은행은 10월말 기준 원화대출금 증대 및 순이자마진율 상승으로 사업총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31억원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개선 등으로 대손 총당금 비용이 810억원 감소해 세전당기순이익 역시 전년동기대비 1616억원 증가한 2193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은 소매여신 증대와 안정적 예금조달 기반 확대 추진으로 전년말 대비 4조2876억원 증가한 31조9089억원 실적을 거양했다.


이 행장은 "올해 2500억원 이상 세전 수익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연평균 3000억원 이상 수익을 내 공적자금상환 시기를 기존 10년에서 5년으로 앞당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공적자금상환을 앞당기는 만큼 우려사항도 존재한다. BIS 자기자본비율 문제다. 이익을 모두 상환에 사용하면 이익잉여금이 없어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14% BIS비율을 유지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이 행장이 내놓은 대안은 수협중앙회의 출자 확대다.


그는 "BIS 비율을 맞추려면 연간 3조원 자산을 늘려야 하는데 그러려면 최소 2000~2500억원 이상 자기자본이 늘어나야 한다"며 "현재 중앙회와 출자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우리가 상환 후 최대로 전입할 수 있는 1000억원과 중앙회에서 출자한 1000~15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확보해 BIS비율을 맞춰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달기반 안정화를 위한 내부 목표로는 리테일 경쟁력 강화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본부조직을 개인고객, 기업고객 등 2개 파트로 개편하고, 소매금융 전문 영업점 운영을 위한 소매중심 채널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다.


소매중심 채널전략에 대해 이 행장은 "종합 금융업무를 하는 허브 점포를 두고, 아파트 밀집지역 등을 중심으로 리테일 업무만 소형점포를 확대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수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자산관리서비스 강화, 충성고객 확대를 위한 고객만족 극대화, 적극적인 기업홍보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꾀할 방침이다.


한편 이 행장은 공적자금 상환을 위한 배당금을 손비로 인정하는 법안이 내년도 통과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공적자금 상환을 위한 배당금을 손비로 인정하는 법안이 통과하면 수협은행의 공적자금상환도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며 "올해는 통과에 실패했지만 국회 기재위 소속 의원들이 전폭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통과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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