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기업 체감경기지수가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5월 이후 연일 하락세를 보이던 기업 체감경기지수는 지난달 소폭 반등했으나 기세를 더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제조업 체감경기가 2년만에 최악의 상태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8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73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6년 12월(73) 이래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황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준치인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좋게 인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 업황 BSI는 71로 전월보다 2포인트 내렸다. 기업규모별로 대기업(76)은 -3포인트, 중소기업(65)은 -2p 하락했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77)이 -5포인트 하락한 반면 내수기업(67)은 전월과 동일했다.
 

제조업 분야의 매출 BSI는 79로 전월보다 -2포인트 내렸다. 채산성 BSI는 83로 -2포인트, 자금사정 BSI는 81로 -1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76으로 전월과 같았다. 매출 BSI가 81로 전월과 동일했고, 채산성 BSI가 85로 2포인트 상승했다. 자금사정 BSI는 전월에 이어 83을 기록했다.
 

경영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에서 '내수부진'을 1순위로 답했다.

제조업에서는 내수부진(23.5%), 불확실한 경제상황(13.0%), 인력난·인건비상승(10.8%) 순으로 응답했고, 비제조업에서는 내수부진(17.2%), 인력난·인건비상승(13.5%), 경쟁심화(12.7%) 순으로 꼽았다.

다음달 전망지수는 제조업이 1포인트 오른 72, 비제조업은 -1포인트 내린 75로 나타났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4.4포인트 하락한 92.6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내린 94.3으로, 2016년 9월(94.1) 이래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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