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 홍대역 불고기전문점 “콩불1호점”]

 

[서울와이어 소인정 주부기자] 풍요로움이 넘치는 계절 가을이다.

이 계절에 걸맞게 다른 때보다 모든 면에서 더 풍요로움이 넘치는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 홍대역의 불고기전문점 “콩불1호점”에 가 보았다.

홍대엔 콩불이 1호점과 2호점이 있는데 오늘은 걷고 싶은 거리에 10년 전에 오픈 한 1호점으로 GO GO~~. 

콩불은 자유와 멋은 넘치듯 풍요롭지만 상대적으로 가벼운 지갑을 가진 젊은이들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가격대의 불고기 전문점이다.

마침 할로윈이 얼마 남지 않은 금요일 저녁 시간대라 그런지 즉석 무대 위의 필 받은 예술인들 외에도 지나가는 행인들의 범상치 않은 행위 예술을 보는 재미도 꽤 쏠쏠했다.

1호점에 들어가니 예상대로 테이블이 꽉 차 있었다. (덕분에 주문하기까지 꽤 시간이 지체되었다는 사실)

메뉴판 첫 페이지에 제일 눈에 확 띄는 BEST세트 메뉴 중 가장 인기 있다는 “쭈삼콩불set” 를 2인분 시켰다. 돼지고기에 흙마늘 추출물로 길러 낸 푸짐한 콩나물은 기본이고 쫄깃한 쭈꾸미와 우동 면사리에 뽀얀 모짜렐라 치즈, 볶음밥에 매콤한 맛을 중화시켜주는 쿨피스가 제공되는 푸짐한 메뉴였다. (콩불의 모든 메뉴는 매콤한 맛이 기본이니 순한 맛을 원한다면 주문 시 요청하면 된다.)

 

[사진=“쭈삼콩불set” 를 2인분]
[사진=쭈삼콩불set에 튼실한 쭈꾸미]

콩불은 직원분이 직접 테이블을 돌며 현란한 손놀림으로 주문 메뉴를 볶아주시는데 1차로 산처럼쌓여있던 콩나물과 약간의 고기, 쭈꾸미를 볶다가 2차로 우동면을 넣어 볶고 거의 다 익었을 때쯤 모짜렐라 치즈 투입 여부를 물어 보시길래 의례 다 그렇게 먹는 줄 알고 고개를 끄덕였더니 먹고 난 후 조금 아쉬움이 남는 선택이 되어 버렸다.

 

[사진=쭈삼콩불에 우동면과 모짜렐라 지츠]

개인적인 호불호가 있겠지만 치즈를 먼저 넣으면 국물 맛이 깔끔하지 않고 매콤한 본연의 맛을 느끼기가 어려우니 치즈는 맨 마지막 볶음밥 타임으로 미루는 게 좋을 듯^^.

[사진=쭈삼콩불의 마지막 대미는 뽁음밥]

먹는 동안 계속 보존되는 열기는 치즈와 콩나물 불고기가 부드럽게 어우러지는 효과를 주고 한 점 집어보니 걸쭉한 느낌이 나면서 기분 좋은 매콤함이 같이 올라왔다. 

굵지 않아 양념을 흠뻑 흡수한 콩나물의 풍미와 아삭한 식감(食疳)은 같이 곁들인 이슬을 섭취하자마자 바로 해독시켜 줄 것 같은 건강한 느낌의 맛을 제공했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볶음밥~! 밥심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인들의 정서에 딱 맞는 든든한 마무리로 손색없어 한끼 식사나 식사를 겸비한 술안주로도 충분한 하이라이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다만, 손님은 많은데 테이블에 벨이 없다 보니 주문 때마다 직원분들과 eye컨텍 하느라 미어캣처럼 고개를 쭈욱 빼고 기다리다 보니 신속한 서비스가 아쉬웠는데 앞으로 센스있는 보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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