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그대 때문에 난 매일 길을 잃는 서정의 여정을 떠난다


[서울와이어 정진욱 기자]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모든 것들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내고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다시 그것을 렌즈에 담아내는 것은 분명 수없는 방황을 거친 끝에 탄생되는 작가의 사진들, 사진작가는 사물을 아름답게 담아내는 능력이 있다.


장영길 저자의 '내 안에 그대 때문에 난 매일 길을 잃는다'는 능력을 갖춘 진정한 사진작가의 사진집이며 서정의 모음집이다. 눈과 렌즈로 보는 것만이 다가 아님을 알기 때문에 수없이 방황하고 길을 잃는다.  프롤로그에서 “내 안의 그대 때문에 매일 잃어버린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생겨난 시화(詩畵)들”이라고 한다. 한 장의 사진을 찍기에 앞서 그 사진에 담길 감성과 이야기에 대해 수없이 고뇌하고 방황했다는 뜻일 테다.


이어서 그는 “조금은 불완전하게 탄생하여 온전히 전달하지 못하는 메시지를 평소 즐겨 감상하는 음악과 산문 글을 곁들여 함께 공감하고자 한다." 저자는 사진과 글을 통하여 성취한 여운이 자신만의 울림으로 그치게 될지언정 허황되고 포장된 가공품이 아닌, 순수한 자신만의 진실이기를 희망하며 그 울림을 공유한다. 그리고 그 울림은 사진을 통하여, 시와 산문을 통하여, 저자의 감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해줄 음악을 통하여 우리의 마음에 조심스럽게 다가와 가볍게 앉았다가 깊은 여운을 남기고 떠난다.


어쩌면 우리는 더없이 멋지고 황홀한 서사를 자기 속에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서사를 찾아 꺼내어 보며 저자와 함께 내 안의 그대 때문에 매일 길을 잃는 여행을 떠난다. 이 책을 읽은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감성을 깨닫고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가지게 되어 아름다운 감성에 물들어 빛나는 미래를 맞이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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