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실용도 높아 소비자 높은 호응


▲ 스타벅스 2018년도 다이어리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직장인 A씨는 오늘도 스타벅스를 찾는다. 매년 겨울시즌 선보이는 다이어리 굿즈를 갖기 위해서다. 작년에는 다이어리를 구하지 못해 중고 거래사이트를 이용하기도 했다. A씨는 "디자인이 예쁜 데다 다이어리 안에 쿠폰도 쏠쏠하게 들어있어 매년 기다리게 된다"고 말했다.


커피·차(Tea)업계에 연말 굿즈 열풍이 거세다. 예쁜 디자인은 기본, 한정판으로 소장가치가 높고 실용성까지 있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굿즈는 브랜드에서 출시되는 일명 MD 상품을 의미한다. 충성고객 확보, 신규고객 확대 등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각 사는 굿즈 마케팅에 공들이고 있다. 일례로 스타벅스 코리아는 글로벌 본사 외에 디자인팀을 보유한 유일한 국가다. 타 브랜드들도 디자인을 강화하기 위해 별도 디자인팀을 꾸리거나 타 브랜드와 협업을 모색하는 등 행보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굿즈는 덤으로 주는 사은품, 기념품의 개념을 넘어 굿즈 자체의 뛰어난 상품성을 자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또한 한정판매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구매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구매한 후에는 SNS를 통해 공유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굿즈 구매에 열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올해 글로벌 색채전문 기업 팬톤과 협업으로 플래너를 출시했다.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 3잔을 포함, 모두 17잔의 음료를 마시고 e-스티커를 모은 고객에게 증정한다.


스타벅스 플래너는 2004년부터 14년간 매년 연말마다 품귀현상을 일으킨 대표 굿즈상품이다. 특히 올해 반응은 더 뜨거워 10월 27일 출시 후 일주일만에 참여자가 전년대비 42%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썸플레이스는 덴마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디자인 레터스&프렌즈'와 협업한 플래너를 지난달 출시했다.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이 돋보이는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표지는 영문 브랜드명의 'T'를 간결하게 디자인했으며 속지는 2018년과 2019년 2년 캘린더와 월간, 주간, 프리노트로 구성했다. COFFEE TIME, CHEER UP, SMILE 등 문구를 인쇄한 스티커를 동봉해 재미를 더했다.



▲ 공차 퍼스널 파우치(왼쪽), 투썸플레이스 플래너.


카페베네는 오는 1월 20일까지 겨울 시즌 음료 3종을 포함해 총 12잔의 카페베네 제조 음료 구매 후 스탬프 카드를 모두 적립하면 2018년도 다이어리를 무료로 제공한다.


올해 다이어리는 고급스러운 블랙색상이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카페베네 로고 모양이 심플하게 새겨있는 하드케이스가 함께 제공된다. 아메리카노 무료, 시즌음료 1+1 등 다양한 쿠폰으로 실용도를 높였다. 다이어리뿐 아니라 겨울시즌 MD 제품으로 '머그&플레이트 세트' 2종과 'MD 원두'도 준비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다이어리는 매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심플하고 질리지 않는 블랙컬러로 디자인했다"며 "이벤트 기간 동안 카페베네 제조음료도 드시고 무료로 다이어리도 받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차코리아는 연말까지 '따뜻한 밀크티' 1잔을 포함해 총 5잔을 구매하면 퍼스널 파우치를 함께 증정하고 있다. 퍼스널 파우치는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클러치처럼 들고 다닐 수도 있어 활용도가 높다.


공차코리아 관계자는 "공차의 퍼스널 파우치는 공차의 주 고객이라고 할 수 있는 직장인과 대학생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라며 "여기에 올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감사의 의미도 담겨 있어 공차 고객들에게 특별한 애장품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카페 드롭탑은 최근 일본 유명 주방용품 브랜드 킨토와 함께 킨토 트레블 텀블러 3종을 출시했다. 360도 모든 부분에서 마실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음료나 얼음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것을 방지해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상술이라는 비판적 시각도 일부 있으나 각 브랜드의 이벤트 내용을 잘 따져가면서 실제 자신에게 필요한 상품을 선택한다면 더욱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며 "이같은 장점 때문에 매년 소비자들의 굿즈 구매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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