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올해 전체 수출액이 전년대비 6% 내외 증가해 사상 최초로 6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6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수출 실적 평가 및 4분기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수출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수출선행지수(2010=100)는 126.6으로, 전년동기대비 6.0% 상승했다. 전년동기대비 9분기 연속, 전기대비 6분기 연속 오름세다.

수출선행지수는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수출용 수입액, 산업별 수주 현황, 환율 등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종합해 수출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지수다. 향후 수출경기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연구소는 "4분기에도 수출 대상국 경기 안정세와 유가 상승세 유지 등 수출 여건이 우호적이고, 전년 기저효과도 있어 수출 증가폭은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다만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미국 금리인상 가속화 등에 따른 신흥국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수출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출용 수입액 지수는 유가 상승과 수출 물량 확대 영향으로 전기대비 1.9%, 전년동기대비 23.3% 증가해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ISM 제조업 신규주문지수는 전년동기대비로는 1% 증가하겠으나 전분기대비로는 0.7% 하락, 제조업 경기 상승세가 소폭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품목 수출 증가세는 주요국 경기 호조와 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공급량 증가로 단가는 하락세이지만 D램 탑재 용량 증가 등 수요 증가가 뒷받침돼 수출 증가세는 유지될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3분기 수출선행지수는 125.0다. 전년동기대비 7.7%, 전기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연구소는 "무선통신기기·가전의 경쟁 심화 및 현지 부품 조달 비중 증가 영향으로 아세안,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부진했지만 제조업 경기 호조 및 인프라 사업 확대 영향으로 중국, 대만, CIS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를 유지하는 등 긍정적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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